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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황진우선교사

관리자 2022.04.12 17:17 조회 744

1. 지금 이곳

몰도바는 긴 겨울을 보내고, 이제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가스 요금이 4배 이상 인상되고, 올해 초에는 전기 요

금까지 오르면서 모든 물가가 올랐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난방용 가스비를 아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모든 물가가

다 올라서 대부분의 몰도바 국민들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물가를 낮추고,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는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러시아를 상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약소국의 설움만 커져갑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가 러

시아와 전쟁을 하면서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수입이 멈추었습니다. 그래서 곡물 등의 가격은 점점 높아지고, 어떤 지역에서는 한 사

람이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곡물의 양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봄과 함께, 몰도바 국민들의 삶에도 따뜻한 여유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몰도바는 이제 완전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시작했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더 이상 PCR 검사나 백신 증명서가 필

요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코로나에 걸려도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약을 먹으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올해 2월

에 오미크론에 걸려서 고생을 했습니다. 가족 모두 백신을 2차까지 맞았지만 오미크론에 걸렸고, 열흘 정도를 고생했습니다. 감사

하게도 큰 후유증 없이 완치가 되었고, 완치가 되자 우크라이나에서 선교사님들이 몰도바로 피란을 왔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이

어찌나 절묘하신지요!

2월 2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몰도바로 들어왔습니다. 몰도바 정

부와 국민들은 한 마음이 되어 피란민들을 맞이했고, 최선을 다해 지원했습니다. 정부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조금은 지나칠

정도로 지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부에 대한 불만을 뒤로 하고, 몰도바 국민들은 최선을 다해 피란민들을 도왔습니다. 자신

들의 형편도 결코 좋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란민들을 돕는 몰도바 국민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피란민

들은 몰도바를 거쳐 다른 유럽 국가들로 떠납니다. 현재 9만 여명만 몰도바에 머물고 있고, 6천 여명은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지

금은 예전에 비해 피란민 숫자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몰도바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몰

도바 국민들은 여전히 그 피란민들을 향해 호의를 베풀고 있습니다. 정교회에서 강조하는 선행으로 인해 호의를 베푸는 것이 아

니라,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 때문에 형제자매를 사랑으로 섬기는 몰도바 국민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 사역

GMS에서 정한 2년 동안의 언어 집중 훈련이 이제 1년 남았습니다. 작년 3월 17일에 몰도바에 왔

으니 벌써 1년이 지났네요. 10월부터 국제자유대학교에서 루마니아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남은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루마니아어에 진보가 있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월 말부터 생각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 피란민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내년 3월까지는 언

어 훈련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에 전쟁이라는 비상 사태가 발생했고,

피란민들이 몰도바로 밀려오는 상황에서 저희는 피란민 섬김 사역을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피란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정도였는데,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와 성도님들

을 통해 더 큰 섬김을 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저희와 동역하는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소개로, 친

분도 없는 교회들과 성도님들까지 저희와 동역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게 하신다면 기쁨으로

순종하겠다고 고백하며 피란민 사역을 계속 감당했습니다. 국경 피란민 캠프, 국경 피란민촌, 수도인

키시너우를 비롯하여 여러 지방에 있는 피란민 캠프에 필요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제공하였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난방비나 관리비를 추가로 섬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 갇혀있는 국

민들, 특히 고아들을 탈출시켜 독일의 피란민 캠프로 보내는 사역도 지원했습니다. 몰도바 바깥에서

는 저희 지부장님을 통해 루마니아에서 우크라이나 국내로 구호품을 보내는 사역에 함께 했습니다.


한국 교회들과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를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흘려보내는 일에 저희를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전

쟁이 끝날 때까지 피란민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소식지에는 지면 관계로

인해 사역 현황을 자세하게 소개하지 못합니다. 혹시 피란민 사역에 관해 더 자세하게 알기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희에게

개인적으로 카톡이나 이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3. 가족

2월 16일에 키시너우 외곽 지역에 있는 작은 빌라로 이사를 했습니다. 몰도바는 생활 수준에 비해 부동산이 비싸고, 월세도 비

쌉니다. 그래서 계속 기도하며 집을 구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월세에 새 건

물이어서 감사하며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3월 17일은 저희가 몰도바에 온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몰도바에서의 1년은 특별히 앞서 행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마음껏 경험하는 은혜와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힘들었던 시간들도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

실하신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항상 옳으셨고,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분임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말씀 앞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이 선교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셨습

니다.

이제 2달 후면 윤이는 고등학교 1학년을, 린이는 중학교 1학년을 마치게 됩니다. 어쩌면 저희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아이

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선하게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참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책임져주실 것을 믿습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린, 겸손하고 성령 충만한 선교사가 되게 하소서.

2. 몰도바의 영혼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고 더 사랑하게 하소서.

3. 협력 선교(기도와 물질) 동역자들이 많이 연결되어 선교 사역이 멈추지 않고 더 확장되게 하소서.

4. 몰도바 정부가 모든 국민이 잘 사는 정책을 펴게 하시고, 몰도바의 물가가 속히 안정되게 하소서.

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속히 끝나게 하시고,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주옵소서.

6.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몰도바에서 유일한 구원의 길이 되신 예수님을 만나는 은혜가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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