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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황진우 선교사

관리자 2024.08.09 09:44 조회 147

빠체! 몰도바

 

1. 지금 이 곳

몰도바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더운 여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가끔씩 습한 날이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몰도바의 여름은 뜨겁고 건조합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국가 재난 경보가 며칠씩 이어지고,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는데, 가끔씩 비가 올 때는 하수 시설이 좋지 않아 물난리를 겪게 됩니다. 특히 낮은 지대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는데, 나라에서 근원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습니다. 예상 가능한 피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당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국민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그들의 삶이 점점 나아지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몰도바 사람들은 여름 휴가를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터키 등 인근 국가의 산이나 바다로 많이 갑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편한 여정이지만 여름 휴가이기에 기꺼이 참아냅니다. 보통 1주일에서 10일 정도를 한 곳에서 쉬었다가 돌아오는 것이 몰도바의 일반적인 휴가 모습입니다. 외국으로 나갈 형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강가에 만든 해수욕장을 이용합니다. 몰도바에는 강가에 모래와 파라솔이 있는 특별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몰도바로 오셔서 직접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몰도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온순하고 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평소 모습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소유나 돈과 관련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라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겠지만, 몰도바 사람들은 평소 모습이 워낙 순해서 그런지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어떨 때는 너무 억지스러운 고집을 부리기도 하는데, 얄미우면서도 측은한 마음이 생깁니다. 몰도바 사람들이 조금 더 정직하고,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봅니다.

몰도바는 올 10월 대통령 선거 때, EU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친러시아 정당에서는 끊임없이 EU 가입을 반대하고 있고, 어떤 정치인들은 러시아에 가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하라는 여론이 있지만, 대통령까지도 러시아를 왕래하며 푸틴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처벌이 쉽지많은 않습니다. 친러시아 국가인 헝가리는 공개적으로 몰도바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반대하고 있어서, 몰도바는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을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정치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능력과 긍훌이 몰도바에 가득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사역

저희 센터 사역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건축 중심의 사역을 하신 선임 선교사님의 요청으로, 작년 여름부터 동역을 시작했습니다. 드림센터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사역을 시작했고, 주일에는 한국어루마니아어 예배까지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물 관리와 교회 사역 확장 등을 위해 지난 1년간 바쁘게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선임 선교사님과 더 이상 함께 사역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겨서 저희는 6월 말까지만 동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기에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기에 믿음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지금 몰도바는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데다가, 사무실을 구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몰도바에서 책상이나 의자 등의 비품은 모두 수입품이라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작된 센터 사역 독립은 정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선교는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시는 것을 경험하고 찬양하는 것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주셨습니다. 사역 독립이 결정난 다음 날, 어떤 성도님으로부터 센터 비품들을 헌물 받았습니다. 책상과 의자뿐만 아니라, 정수기와 컴퓨터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이전 센터보다 교통이 더 편한 곳에 있는 방 2칸 사무실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한글학교를 위해서는 교실이 2개 있어야 하는데, 딱 맞는 사무실을 만난 것이지요. 그리고 다음 날, 센터 이사를 했습니다. 받은 비품들을 배치하고, 저희 물건들을 다 옮겼습니다. 화요일에 사역 독립이 결정나고, 금요일 저녁에 이사가 끝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새로운 처소를 예비해두셨기에, 4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6월 초에는 한글학교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수료한 학생들이 한국어 시 암송과 K-POP 댄스를 준비해서 함께 축하했습니다. 떡볶이, 화채 등의 한국 음식과 함께 교제하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수료한 학생들과 함께 드림센터 이전을 축하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잡채와 과일빙수 등의 한국 음식을 나누며, 새로운 장소에서의 시작을 함께 기뻐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다 기뻐하는 모습은 저희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9월부터 한글학교 가을학기 수업이 시작됩니다. 초급반은 페오파니아 자매가 가르치고, 중급반과 고급반, TOPIK반은 저와 아내가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몰도바 시골에 사는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ZOOM)으로도 수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한국어 수업은 복음을 위한 접촉점이기 때문에, 복음이 전해져야 하는 시골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어를 매개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와 연결된 첫 번째 단기선교팀이 도착했습니다. 일반적인 단기선교팀은 아니고, 한국에서 부교역자 때 담당했던 청년이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12일 일정으로 몰도바를 방문한 것입니다. 동유럽으로 신혼 여행을 왔는데, 시간을 내어 몰도바에 들른 것이지요. 쉬운 결정이 아님을 알기에, 얼마나 반가우면서도 감사했던지요! 토요일에는 몰도바를 둘러보고, 주일에는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 교제를 하면서 동역자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몰도바 단기선교는 인근의 동유럽 국가들과 공동으로 진행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볼 것도 없고, 눈에 보이는 큰 사역들도 없는 몰도바입니다. 거리도 멀고 비행기값도 비싸서 더 망설여지는 몰도바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열방과 한 영혼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면, 언제든 몰도바에서는 동역자분들을 환영합니다. 이 작은 나라 몰도바에서, 이 작은 도시 키시너우의 한 귀통이에서,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함께 나누며 함께 찬양할 날을 기대합니다.

당분간은 새로운 드림센터 중심의 사역을 할 것 같습니다. 현지인 청년들이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양육하는 일이 최우선이고, 한글학교 가을학기 수업도 시작됩니다. 현지 NGO를 새로 만드는 일과 현지 교회들과의 동역도 진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부지런히 달려가려고 합니다. 이 모든 사역들에 함께해주시는 사랑하는 동역자분들의 변함없는 기도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믿음으로 저희와 함께해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사명에 함께할 새로운 파송교회도 속히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가족

요즘 몰도바는 물가 자료를 발표할 때, 부동산을 포함하는 경우와 제외한 경우의 두 가지 자료를 발표합니다. 그 만큼 부동산이 비정상적인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6월 초에 이사를 했고, 7월 초에 센터를 독립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센터 월세까지 지출하게 되면서 마이너스 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몰도바 도착하고 왜 집부터 구입을 하지 않았냐고 물으셨는데, 구입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라고 답변하며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물론 저희는 지금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로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 모두 더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7월은 가족들 모두가 새로운 센터를 위해 바쁘게 지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방학이라 부담없이 함께 섬길 수 있었습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분담하여 감당했는데, 각자의 은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행정과 힘을 쓰는 일은 제가, 가구들을 배치하고 환경을 꾸미는 것은 아내가, 자잘한 일들은 모두 아들이, 그리고 MZ 세대들의 감성을 제일 잘 이해하는 딸은 SNS를 담당했습니다. 새로운 센터에서 첫 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가족들이 각자 섬기는 악기 앞에 앉은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먼저 감사했고, 힘든 상황이지만 불평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디는 모습에 또 감사했습니다.

9월부터 윤이는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시작하고, 린이는 몰도바 국립대학교 예비 학부외국인 필수 과정에 다니게 됩니다. 몰도바 대학은 현지인에게는 저렴한 학비를 받지만, 외국인에게는 현지인보다 3~5전공에 따라 다름더 비싼 학비를 받습니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아이들이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선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MK,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MK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부동산이 비정상적으로 비싸졌습니다. 저희 집은 키시너우 도시 남쪽 경계에 있는 21평 빌라인데, 이번에 월세가 95만원으로 올랐습니다. 드림센터는 키시너우 북쪽에 있어서 조금 불편했는데, 월세가 올라서 반 강제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2개월을 이사를 위해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극적인 은혜로 드림센터 근처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늘어난 월세로 인해 부담은 되지만,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하나님의 채우심에 놀라면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순조로운 이사를 우I, 새로운 이웃들과의 관계를 위해, 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저의 영적 민감함을 우I, 건강과 체력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현지 NG를 통해 교회와 센터와 기도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더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기초 작업인데, 변호사와 회계사까지 함께 하는 일입니다. 성령께서 일하시도록 제가 튼튼한 도구로 잘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박성은 선교사의 손과 손목은 기도와 사랑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점점 맡겨진 일들이 많아지는데, 지혜롭게 건강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윤이는 기말고사로 인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청년들에게 악기도 가르치는데, 언젠가 그 청년들이 찬양 반주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배와 교회에 우선순위를 두는 인생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지를 간증하는 윤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린이는 은혜 위의 은혜로 고졸 검정고시를 우수하게 통과했습니다. 9월에 몰도바에서 대학교 진학을 하려고 하는데, 입학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린, 겸손하고 성령 충만한 선교사가 되게 하옵소서.

2. 몰도바의 영혼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고 더 사랑하게 하옵소서.

3. 협력 선교기도와 물질동역자들이 많이 연결되어 선교 사역이 멈추지 않고 더 확장되게 하옵소서.

4. 몰도바가 자유를 충분히 누리도|유럽의 악한 문화들을 수용하지 않게 하옵소서.

5. 드림센터 사역과 한국어.루마니아어 예배 가운데 큰 은혜를 주옵소서.

6. 예비하신 파송교회를 속히 만나게 하시고, 파송교회와 함께 몰도바 부흥의 마중물로 쓰임을 받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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