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김선택 선교사
지난 가을, 홍수로 수도 부다페스트를 비롯하여 헝가리 여러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럼에도 더 큰 피해가, 한국에서 일어나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평소 같으면 한국에서도 대강절과 성탄을 맞으며, 모두
행복해 해야 하는 시간인데, 국가 최고 지도자의 잘못으로 혼란스런 현실에 처해지고, 대외적으로 참으로 많은 것을 잃은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성숙한 대처 현장을 보며 소망이 있음을 느끼며,속히 안정되고, 재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상황이 잘 해결 되기를 소망합니다.
추워지는
계절, 헝가리의 선교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동참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 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허트번(Hatvan)개혁교회 –1년에 몇 번,주일 예배 시에 ‘’유아 세례””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꺼띠’’라는 분은저희 교회에서 입교도 하고, 결혼식도 한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이번에 한살된 아들(’’쇼마’”)이 유아세례를 받게 되었는데, 장 선교사에게 „대모’’(태어난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크리스챤 엄마로 책임을 갖고 관심과 도움을 주는 역할)가 되어줄 것을 부탁해(외국인에게 부탁을 했네요!), 장 선교사가 아이의 ’’대모’’가 되었습니다.성탄을 앞둔 대강절 이곳에서는 여러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교회의 ’’인형극 전도팀’’이 유치원부터 양로원까지 방문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대강절 동안, 시 주관으로 매주 주일 오후에 대강절 행사가 있습니다. 매주마다 카톨릭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 돌아가며 예배와 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12월 8일에는 저희 교회에서 대강절 행사가 있었습니다. 예린이가 가르치고 있는 음악학교의 플룻과 첼로를 배우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참석해 작은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 대강절 모임에서 제가 ’’전도설교’’를 겸한 ’’대강절 설교’’를 해 그 자리에 참석한 허트번 시장과 허트번 시민들이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파스토 지역 교회(1.4주)–주일 오후, 루터 교회를
빌려, 오후에 예배를 드립니다.대부분이 나이드신 성도님들이신데
모두 열심히 믿음으로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지역장로인 “에리커”가 1년간 주, 야간 일하면서
모아 두었던 돈을,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만났지만 그래도 믿음으로 바라보려 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며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봅니다. 매사 긍정적이고 열심인 ‘’에리커’’에게
위로와 은혜가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에치드 지역 교회-자주 가는 지역은 아니지만, 시각 장애를 가진 ‘’일로너’’ 성도 집에서 작은 인원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90세의 ‘’임레’’ 할아버지 성도가, 예배와 성찬식을 한 후, 초코렛을 가져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예배 전,우크라이나에서 온, 49세의 남성분 ‘’장례 예배식’’에 참석하고, 에치드 지역예배 후, 참석한 90세 된 할아버지 성도(‘’임레’’)의 ‘’니브넙’’(생일축하는 아니나, 1년에 한번, 자신의 이름이 지정된 날을 축하하는 ‘’이름날’’)을 하며, 작은 축하를 했는데,, ‘’인생’’에 대해,조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욥바지” 지역 예배(2,4주)–몇 년 전에 비해, 확연하게 달라진 교회분위기에 마음이 조금 무겁기만 합니다. 지역 교회 중,가장 활발하고, 은혜가 넘치는 지역이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흘러, 소천 하시고, 많이 나이 드신 분들만 참석하는 것 같아(“먹디’’ 할머니는 다리를 움직이기 힘들어 참석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가슴 아프고, 마음이 먹먹합니다. “일디고”성도는 다친 다리가 많이 회복되어, 참석하게 되었고, „주저” 할머니 성도는 대장암 수술 후, 치료 받는 상황이며,가장 열심인 „넬리”성도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약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젊은 분들이 그 어떤 지역보다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바또니떼레니” 지역 예배(1,3주)–며칠 전, 이 지역의 산 증인인 “가보르” 바찌 성도(86세)가 소천 했습니다. 여름에 부인(“이버’’)이 소천한 후, 100일 정도 된 시점입니다. 이 지역 탄광에서 일하던 분입니다. 주일에는 자전거를 편도로 2시간 타고, 허트번까지 와서 예배를 드리고, 은퇴 후에는, 학생들에게 신앙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같이 여러 전도모임과 행사에 참석하고,예배 인도하러 이 지역에 가면, 먼저 와서 “선택 파스토르’’ (선택 목사)하며, 포웅하면서, 주머니에서 작은 사탕 등을 주었던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12월 1일 첫째 주, 이 지역 ‘’대강절 지역행사 모임’’에 개혁교회 대표로 참석해 이 지역 사람들에게 대강절과 성탄과 구세주에 대해서 ‘’전도설교”를 하고 왔습니다. 장례식에서 봤던 ‘’가보르 바찌’’ 따님도 참석 했는데, 장례식후,1주일도 되지 않아서인지, 저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남의 이야기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 장인도 10월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저는 사역 등 이곳 상황으로 인해, 한국에서 있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해 마음의 짐이 평생 가겠지만,감사한 것은 장 선교사가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와 찬양과 말씀으로 장인을 배웅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가보르 바찌’’ 자녀들과 ‘’처가 식구들’’ 모두, 신앙 안에서, 새로운 인생의 행복과 평안과 구원의 기쁨을 알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신앙교사 사역”- (장 선교사의 글) 허트번과 파스토 지역, 3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학교 교과 시간의 일부라 마지못해 참석하는 아이들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연결된 ’’레베카’’에 대해 잠시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시간될 때 언제든지 와도 된다고 말했더니, 쉬는 시간에 정말 찾아 왔습니다. 보통은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운동장에서 놀거나 할 텐데, 저를 찾아 왔다는 거 자체가 너무 기뻤습니다.이렇게 형성된 좋은 관계가 아이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믿음에 이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친구를 데려와서 같이 ”성탄’’에 대해 나눴습니다.수업이 끝나고도 한참을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이렇게 착하고 좋은 마음을 갖고 있는 레베카가 주님을 알고, 믿음 안에서 잘 자라가길 소망합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방문모임”- ’’에게르’’의 학교 기숙사에서 다른 장소로 난민 숙소가 옮겨졌습니다. 헝가리에 여러 군데에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숙소가 있는데, 요즘은 인권과 관련되어, 몇 가지 제한이 되어,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돕는 목적으로 필수품 등을 전달해 준다는 허락을 받고 가서, 직접 예배를 드리지 는 못해도 간증이나,이야기를 통해,”복음과 구원’’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던 57세의 제가 아는 여성분이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은 세상을 떠나는 일이 며칠 전에 있었습니다. 치료를 받지 못하고,병원에서 돌아가셨는데, 의사들의 권고로 장기기증을 하였다고 합니다. 고국의 고통스런 상황을 피해,이국 땅으로 왔는데, 슬픔을 겪으며 지내다가 인생을 마친 것이 안타깝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남성들이 죽고,부족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강제 징집을 하고, 일부 남성은 집에 비밀 다락방 등에 은닉해 살거나, 거금의 돈을 징집하는 자들에게 주며 징집을 면하려는 어두운 거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늘을 보며 한숨만 나오기도 했습니다. 젊은 남자아이들은 없지만, 여자 청소년들이 새로 온 것이 눈에 띄었고, 한 여고생은 모임 후, 제게, ’’안녕!’’하며 인사를 해, 놀랐습니다. 전쟁의 상황에서 한류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헝가리에서 차로 3시간 지역에서는, 전쟁으로 사람들이 희생되어 가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연말에 즐겁게 지내려고 준비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세상임에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헝가리를 위한 기도제목
▶헝가리를
위해-헝가리 정부가 진심으로 국민들을 배려하고, 인기 위주가 아닌 공평한 정책을 시행하며,섬길 수 있도록.
(1)헝가리 개혁교회(칼빈 장로교회)- 교단지도자들의 영적 쇄신과 지역교회들이 헝가리 복음화에 더 적극적으로
일하도록.
(2)허트번교회의 영적부흥-예배,수요성경공부.기도회(화,목),십대 금요모임,알콜중독자 회복모임.위기가정의 치유와 회복위해
10개 지역교회-바또니 떼레니/떠르/파스토/욥바지/시락/업츠/페퇴피반야/로린츠/헤리드/에치드지역의 부흥과 은혜를 위해.
-지역 교회 성도들의 영육강건(온전한 믿음 위에 굳건히 서서,가족,자녀에게 신앙적 권면과 본, 도전을 주는 삶이 되도록)
자녀들과
십대 청소년들- 이 시대의 세속화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로 세워지고, 하나님 나라 위해 쓰임 받도록.
-헝가리 목회자(떠떠이 이슈트번,가브리엘라)들과 10개 지역교회의 사역 위해-안전운행,열매, 합당한 영적 변화,부흥 위해
(3)가정위해–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헝가리 복음화에 온전히 쓰임 받도록(영육강건,사역,전도,설교,재정적
필요)
„성진”-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감당하며,늘 하나님 중심의 삶, 믿음의 배우자를 잘 만나도록.장래의 삶의 인도,
„예린”-교회반주(토,주일예배)와 찬양예배,성가대
인도 등을 위해(칸토르),부다페스트 음악학교에서 교사로 잘 감당하도록.
어머니의 영육강건-당뇨로 인해,고혈압,췌장,음식조절,신장이 나빠지지 않도록.늘주안에서 감사,기쁨,평안,은혜충만한삶되게.
주후 2024년 12월 17일 헝가리 허트번에서.김선택,장보경(성진,예린)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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