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김선택 선교사
연일 30도 이상을 오르내리던 날씨가, 며칠 전부터 내린 비로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헝가리도 40도가 넘는 무척이나 무더웠던 여름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도 계속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폭염이
지속되던
이번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거리에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더웠는데,지하철과 버스는 에어컨을 가동시켜, 오히려 추워서 얇은 잠바가 필요한 경험도 했습니다. 한국 방문 기간 중, 11개 교회에서 말씀과 선교보고를 할 기회가 있었고, 종합건강 검진(치과 포함)을 하고, 행정적인 업무도 처리하며,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일정상,가족,친척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다소 아쉬움도 있었지만,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며 헝가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 면에서 풍요로운 계절 가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런저런 면으로, 헝가리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려 봅니다.
허트번(Hatvan)개혁교회 – 한국 방문으로 이번 여름에 진행된 사역에 대해서는, 헝가리 목사님과 성도들을 통해, 간간히 접하기만 했습니다. 7월 말에 진행된 연합 수련회는 전에 비해, 새로운 분들과 젊은이들이 더 참석하고 몇 분의 회심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업츠와 욥바지, 허트번에서는 어린이 성경학교와 캠프가 진행되었는데, 조금 적은 인원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보통 여름에는 무더위와 가족 등의 행사로 인해,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이 거의 반 정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곤 했습니다. 9월1일부터 14세이상된 아이들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콘피르마치오”(신앙교육)가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10-15명 내외로 매주 주일 10시 예배 후,시작됩니다. 내년 5월까지 진행되어,이수 자는,예배 시, 성도들 앞에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정식으로 교인으로 등록이 됩니다.
파스토 지역 교회(1.4주)– 며칠 전, 예배 인도 차 갔는데, 저희를 포함 20명 가까운 성도들이 참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온 헝가리계 성도 가정을 포함, 장 선교사를 통해, 신앙교육을 받는 어린이들도 참석해 함께 예배를 드려,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주잔너” 할머니 성도의 딸이 암으로 소천해,마음의 슬픔을 겪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체로 나이드신 분들이 예배에 참석하는데, 요즘 새로운 젊은 분들도 몇 분이 참석하게 되어, 저희에게도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미국에서 살다가, 은퇴 후, 이곳으로 돌아 오신 성도님이 기쁘게 참석하고 있습니다. 인근 “떠르 지역”에 사는 “에리커” 성도가 지역장로로 섬겨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이어 잘 섬기고 있어 힘이 되고 있습니다.많이 참석하지는 않지만, 월요일 저녁7시에 인터넷(메신저)을 통해, 근황을 이야기하고, 말씀을 잠시 나누고, 기도의 시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락 지역(1주) 교회-욥바지와 가까운 지역임에도 작은 산과 언덕들을 지나 가기에,다른 마을과도 동 떨어져 있는 지역입니다. 집시가 많이 거주하고 성도가 적어, 절기에만 예배를 드리는 지역이었는데, 이번 여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로 이곳에 오신 비교적 젊은 분들이 열심을 내어, 한 달에 한번씩 예배(매월 1주 오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역교회들이 고령과 소천 등으로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희망을 보게 되는 좋은 소식이 되었습니다.지속적으로 예배모임이 진행되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이 지역에 복음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욥바지” 지역
예배(2,4주)–지역 교회 중,가장 활기차게
진행되는 지역이었는데, 이제는 은퇴하신 성도님들이 연세가 많아지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예배 참석하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일디고”성도는 집에서 넘어져 다리를 많이 다쳐, 2달 정도 참석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먹디”
할머니 성도(87세)는, 좀 떨어진 지역에서 살고 있어 딸이 예배에 모시고 왔었는데, 얼마 전 골절을 입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저” 할머니 성도는 대장암 수술 후 혼자서 버스를 타고, 병원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병든 몸에, 홀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등으로 남편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한국에 혼자 있는 어머니 상황과
비교되며,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넬리”성도도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 부다페스트를 오가고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이 전에 비해, 반
이상 줄어든 상황이지만, 수요일마다 있는 기도모임을 통해, 더욱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뻘로따쉬” 지역의 성도 „요제프”부부는 루마니아에서 온 헝가리계 루마니아인이신데, 교통이 불편해 예배에
참석을 못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떠떠이 이슈트반”목사님과 함께 심방을 했는데 너무 반가워하셨고, 루마니아에서 부르셨던
찬송을 부르고, 교제와 기도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업츠(4주), 폐퇴피반야(3주)지역 교회- 이 두 지역은 과거에는 탄광 지역이었으며, 마약과 질병, 가난과 집시 문제 등으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지역입니다. 마음 아픈 상황은, 저희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이 두 지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제직으로 섬기고 있는 „이자벨라”(폴란드계 헝가리인)여성도가 남편과 이혼을 하였습니다. 한국 가기 전, 같이 예배를 드렸는데, 목회자 모임에서 이 소식을 듣고, 충격과 함께 이 두 지역에 생길 파장으로 인해, 마음이 아프고 복잡해 졌습니다. “업츠” 지역(4주)에서는 아고떠” 여 성도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폐퇴피반야” 지역(3주)은 지역 문화회관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시는 할아버지 성도는 양로원으로 가셔서, 더 이상 예배를 드리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 두 지역들이 안정화되고 건강한 교회들로 거듭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신앙 교사”및 어린이 모임- (장 선교사의 글)헝가리는 가을에 새 학년이 시작됩니다. 올해도 허트번과 주변 지역 3개의 초등학교에서, 약 50명의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마음을 다해 보려 합니다. 특히 이번 7학년과 8학년 중 7명의 아이들이 콘피르마치오 교육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9월에 시작해서 내년 5월까지 매주 예배 후, 신앙교육이 진행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주님이 만져 주시고, 이번 기회가 회심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세 학교에 가면서 아이들에게만 말씀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나의 터전이라 생각하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학교에 가면 만나는 선생님들에게 말씀을 나누고, 학부모들에게도 메신저로 말씀을 나누고, 먼 지역인 ’’파스토”를 오고 갈 때 이용하는 기차 안에서도 말씀을 나누려 합니다. 저의 작은 섬김이 열매 맺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헝가리 복음화를 위한 기도제목
▶헝가리 정부가 EU와 잘 협력하며,국민과 어려운 자들을 위해, 공평한 정책을 시행하며, 섬길 수 있도록.
(1)헝가리 개혁교회 교단지도자들의 영적 쇄신과 지역교회들이 헝가리 복음화에 더 적극적으로
일하도록.
(2)허트번교회와 10개 지역교회의 영적 부흥과 은혜를 위해.
(3)가정위해–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헝가리 복음화에 온전히 쓰임 받도록(영육강건,사역,전도,설교,재정적
필요)
. 주후 2024년 9월 16일 헝가리 허트번에서.김선택,장보경(성진,예린)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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